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 구속을 면한 이후 처음으로 그룹 계열사 차원의 인수·합병(M&A) 작업에 시동이 걸렸다.
그 주체는 다름 아닌 호텔롯데다. 신 회장의 누이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최근 배임 혐의 등으로 호텔롯데의 등기이사직을 사임하면서 경영부담을 덜게 된 만큼, 이번 M&A에서 실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다만 M&A 대상이 노인요양전문병원이란 점은 이채롭다.
보바스병원은 2006년 영국 보바스재단으로부터 명칭을 받아 늘푸른의료재단이 개원했으나, 경영난으로 2015년 9월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병원 자산은 1013억원, 부채는 842억원이다. 채무 변제 이후 자본금 무상출연 등까지 고려하면 최소 입찰 가격은 1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IB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호텔롯데 등 인수 후보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실사에 들어갔고, 본입찰은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13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호텔롯데 관계자는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실버산업 등 관련 사업성을 검토하는 단계로, 아직 본 입찰까지 참여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