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박명재 "수은 부실여신 전체의 76.3%가 조선·해운부문"

2016-10-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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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조선·해운부문에 여신을 집중한 결과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산업부문별 부실 여신 현황'에 따르면 조선·해운부문의 부실여신은 4조1016억원으로, 수운의 전체 부실여신(5조3779억원)의 76.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여신액이 많은 조선·해운기업은 △성동조선해양 1조7824억원 △STX조선해양 1조459억원 △SPP조선 7196억원 △대선조선 4844억원 △송강중공업 227억원 등의 순이다.

실제로 수은의 산업부문별 여신 잔액을 살펴보면 총 118조9680억원 중 조선·해운부문은 35조4307억원으로 건설(14조4047억원), 철강(4조6747억원), 석유화학(5조3656억원)과 비교해 적게는 2.5배에서 많게는 7.6배에 달했다. 이는 수은 전체 여신의 29.8%나 차지하는 수치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여신 잔액(8조9126억원)이 고정이하 여신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인 요주의로 분류되지만, 회사경영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언제든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박 의원은 "달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의 기본 원칙을 어기고 조선·해운 기업에 대출을 집중했지만, 리스크 관리 소홀로 부실액이 증가하면서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특정분야에 집중된 여신 비율을 낮추고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공적 수출 신용기관으로서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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