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이사회 개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사회가 열릴 경우 이사들에게 일주일 전 통보하게 돼 있지만 일정 자체가 잡혀 있지 않아 교육부와 산하기관에 대한 확인 국감이 열릴 14일 이전 개최 가능성은 없다.
야당 의원들이 지난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이기동 원장의 자질 논란이 불거지자 해임을 요구한 데 대해 이영 차관이 답변에 나서 해임 등을 포함한 여러 방안 등을 이사회를 열어 논의하겠다고 답변했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원장 거취와 관련해서는 교육부와 한중연 간에 아무런 논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의 한중연 담당 실무자는 “이 원장 관련 논의가 없었고 이사회 개최는 한중연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중연 관계자도 “이사회 개최와 원장과 관련해 교육부에서 아무런 언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감에서 이 원장 거취 관련 검토를 하겠다고 답변했던 차관실 관계자도 “소관 담당과의 사안”이라고만 밝혔다.
한중연 이사회를 열어 이 원장 거취와 관련해 해임 등을 포함해 검토하고 논의하겠다는 이영 차관의 답변이 전혀 이행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14일 확인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중연 관계자는 “확인 국감 때 야당 의원들의 관련 질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6일 국감에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흥분해 고함을 치다 갑자기 일어나 화장실에 가는 등 돌발 행동을 하고 화장실에서 “안하고 말지 새파랗게 젊은 놈한테...”라고 말한 것이 드러나면서 자질 논란이 일었다.
당시 국감에서는 이 원장을 비선실세 의혹이 일고 있는 최순실씨에 협조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자본금 모금에 나섰다는 의혹이 있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이 원장을 처음 추천했으며 고령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자 당연직 이사인 이영 차관이 교육부가 나서 약점을 보완하겠다며 반대를 무마한 내용이 이사회 속기록에 남아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11일 이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비뚤어진 역사인식과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고 식민지근대화론을 드러내놓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