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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건륭제를 위해 만든 조총, 고금, 옥새. [사진=인민망, 아트론닷넷 등 웹사이트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청 나라 건륭제가 쓰던 옥새, 조총, 고금(古琴).....
최근 글로벌 경매 시장에서 잇달아 출품돼 각광받고 있는 1700년대 청 나라 6대 황제 건륭제(1735∼1795년 재위)가 쓰던 물건들이다.
150만 파운드(약 20억원)로 가치가 매겨진 조총은 역대 경매에 부쳐진 조총 중 최고가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금·은 장신구로 꾸며진 이 조총의 총자루에는 총의 우수한 품질을 극찬하는 뜻으로 '제일신창(第一神槍)'이라는 네 글자가 새겨져 있다. 건륭제는 이 조총에서 시적 영감을 받아서 총의 정확도나 사슴 사냥에 관련한 시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도 건륭제가 쓰던 옥새와 고금이 우리나라 돈으로 각각 131억원, 79억원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낙찰된 옥새는 총 높이 11cm, 길이 12.8cm, 너비 12.8cm 크기다. 신장 지역에서 나는 청옥으로 제작한 것으로 두 마리 용이 교차하는 모습을 새긴 사각형 모양의 옥새로 과거 건륭황제가 쓰던 옥새 중 두 번째로 크다. 가장 큰 옥새는 현재 베이징 구궁박물원에 보관돼 있다.
낙찰된 고금은 건륭제의 서재 앞에 심어진 오동나무로 만든 것이다. 건륭제는 아끼던 오동나무 두 그루가 죽자 그것을 추억하기 위해 고목으로 네 가지 악기를 만들고 제각각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이 고금이 바로 그중 하나다. 2500만~3000만 홍콩달러 가치가 매겨진 고금은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5564만 홍콩달러(약 79억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