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는 비대면 거래를 활성화시켜 젊은층 고객을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승부수는 서비스가 제공하는 상품의 매력도가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저축은행은 지난 4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선보였다.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는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앱 만으로 계좌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대신 저축은행은 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하면서 스마트뱅크 앱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고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하는 등 서비스를 서서히 홍보하고 있다.
KB저축은행도 KB착한뱅킹’을 출시하며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개시했다. KB저축은행은 본인명의 휴대폰에서만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고안해 보안 수준을 높였다.
저축은행이 이렇듯 비대면 거래에 나서는 이유는 가로 막혀 있는 영업구역을 넘어 온라인을 통해 사업을 영위할 수 있어서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구역이 아닌 부산이나 강원도에서도 비대면 계좌 개설을 이용하는 추세다”면서 “아직 하루에 3~4건 가량 실적이 나고 있으나 영업구역 외 분들이 전체 고객 가운데 3분의 1가량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영업구역에 막혀 있어 판매가 제한적인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을 통해서는 전국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비대면 거래의 성공 여부는 비대면 상품이 고객들에게 얼마만큼 어필하는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의 중장년층과 달리 모바일이나 인터넷 환경에 능숙한 젊은층들은 상품의 혜택에 따라 저축은행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KB저축은행도 오는 13일 비대면 거래를 위한 신상품으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 상품을 출시하고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업체들도 요구불예금 금리를 오프라인 상품 판매에 비해 높게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계좌개설 서비스는 운영비용이나 인프라에 드는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금리를 높게 책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