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와 이마트,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햄버거 체인점 버거킹 등이 유전자변형작물(GMO)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대량 수입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2013년에서 2016년 3월 사이 GMO 가공식품 수입 상위 기업 10곳을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가장 많은 GMO 가공식품을 수입한 곳은 창고형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코스트코 코리아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11개 품목 1만1074t을 수입했다. 금액으론 3549만4000달러(약 395억원)에 달한다.
이어 4643t을 수입한 버거킹 운영사인 BKR, 일본산 조미된장(미소)을 2182t 수입한 은화식품, 중국산 소스 등 양념·조미식품 2110t을 수입해 유통한 상기종합식품, 일본어묵 꼬치·두부·수산가공품 등을 1497t 수입한 모노링크 순이었다. 모노링크는 서울과 경기 등 전국 21곳에 중소형 마트인 모노마트를 운영하는 업체다.
빵·과자 등을 1374t을 수입해 판매한 미송엔터프라이즈, 수입 과자 1202t을 들여와 판매한 끄레몽F&B, 치즈·감자·냉동식품 1008t을 수입해서 판매한 DK식품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마트는 과자류와 육류, 알 가공품 등 995t의 GMO 식품을 수입했다.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는 총 988t으로 10위를 차지했다.
김현권 의원은 "소비자들은 이들 기업 제품을 구입하거나 해당 재료로 한 음식을 사 먹을 때 GMO 함유 여부를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며 "지난 6월 다른 의원들과 공동 발의한 GMO 완전표시제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