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한글반포 이후 가장 큰 한글쓰기 사업인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일만수’는 문경·밀양·정선·진도뿐만 아니라 북한, 만주까지 흩어져 있는 아리랑 가사를 수집 선별해 음악의 아리랑을 한글과 서예로 접목해 한글보급에 기여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경시는 (사)한국서학회와 함께 2013년부터 세상의 모든 아리랑 노랫말을 모으기 시작했고, 모은 25,000수의 아리랑 노랫말을 공정하게 심사, 분류해 10,068수의 정제된 노랫말을 선별하고 국내 최고의 서예가 120명이 7천장의 문경전통한지에 5백일 동안 써 전통방식의 제책 51권을 만들었다.
노래로 불리던 아리랑이 아름다운 한글 서예와 만나 영구적으로 기록 보존됨으로써 21세기의 대표적인 한글 기록 유산으로 남게 됐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한글서예 아리랑전’, ‘국립한글박물관 순회 전시’를 개최해 한글사랑 사업을 전개했고,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한글 교육사업, 어르신 한글 교육 및 청춘학당 한글 교실 운영 등 다양한 한글사업을 전개해 한글 발전에 기여했다.
한편, 문경시는 지난 7일 문경읍 하초리 마을에서 ‘아리랑 노랫말 골목 가꾸기’행사를 가졌다.
‘제570돌 한글날’과 ‘2016 한글 발전 유공 국무총리표창’ 수상을 기념해 가진 이 행사는 문경아리랑의 전승자인 고 송영철 옹 생가가 있는 마을 골목을 중심으로 마을 담벽에 한글 아리랑 가사를 주민들이 직접 쓰고 그림으로 꾸몄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일만수와 문경하초리 마을 아리랑 노랫말 골목 가꾸기는 세종대왕이 만드신 한글의 독창성을 널리 홍보하고 아리랑도시와 아리랑 마을로서 나라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