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유혹을 만나 ‘청춘’이 됐다. 갈등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2년 만의 정규 2집 ‘윙스(WINGS)’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며 또 다시 성장을 위한 날개짓을 시작한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2층 크리스탈볼룸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WINGS(윙스)’ 발매 기념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어 “살다보면 크고 작은 유혹을 만나게 된다. 그런 고민과 갈등 자체를 성장의 과정이라 생각했다”며 “타인과의 접촉에서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대해 방탄소년단만이 풀어낸 앨범이라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앨범의 콘셉트처럼 부쩍 성장한 방탄소년단의 ‘윙스’. 멤버 슈가는 “날개를 달고 높고 멀리 날아가라는 기본적인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며 “열 다섯 트랙인 마지막 수록곡의 가사를 보시면 앨범명의 이해가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정규 2집 ‘WINGS’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레게를 기반으로 한 뭄바튼 트랩 장르의 곡으로, 최근 전 세계 팝 음악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댄스홀, 뭄바튼 등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그간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에서 조금 힘을 빼고 섹시한 매력을 부각시켰다.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을 발매와 동시에 온라인 음원차트를 모두 석권하고 수록곡 전곡 줄세우기까지 성공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에 지민은 “항상 감사드리는 것 같다. 음원 공개전에 멤버들과 함께 확인했는데 떨려서 잠도 잘 안오더라. 이번 앨범에 대한 결과도 궁금했는데, 저희를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셔서 너무 기뻤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정규 2집 ‘윙스’의 열 다섯 트랙의 절반을 자작 솔로곡으로 꽉 채웠다. 이는 데뷔 후 처음 보이는 행보다. 이에 리더 랩몬스터는 “정규 앨범에 솔로곡을 반으로 채운다는 게 처음엔 무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멤버들의 곡을 들어보니 본인들의 스토리들이 곡에 녹아있었다. 솔로곡이 정규 앨범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수가 제목을 따라가듯 우리 앨범명 역시 ‘윙스’처럼 훨훨 날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껏 멤버들이 잘 성장해온 것 같은데, 한 번의 성장을 더 보여줄 수 있는 날개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멤버들 역시 자신의 솔로곡을 이야기하며, 작업 도중 생긴 에피소드를 언급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진은 “제 곡은 엔딩곡 같은 느낌이다. 모든 곡을 다 들은 뒤 제 곡을 들으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예약판매 돌입후 일주일만에 선주문만 50만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리며 뜨겁게 출발한 방탄소년단. 2013년 데뷔 이후 4년차가 된 이들은 꾸준하게 팬들이 증가하면서 팬덤의 덩치는 커졌다. 이에 진은 “앞선 30만장 앨범 판매의 수치에서 두 배에 가까운 기록이다. 정말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릴 뿐이다. 또 사랑을 주신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슈가 역시 “팬 여러분들이 늘어난 만큼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선 앨범까지 국내 음원차트는 물론,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2연속 차트 진입의 쾌거를 이뤘다. 이번 ‘윙스’ 앨범으로 3연속 차트 진입까지 노리며 K팝 보이그룹의 전무후무한 기록에 대해 욕심을 내기도 했다.
뷔는 “많은 팬 분들에게 사랑받고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빌보드 100위 안에 들고 대상도 받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 슈가는 “데뷔 한 달만에 해외를 갔는데, 그때마다 좋은 곡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또 해외 팬들과는 SNS로 자주 소통한다”고 밝혔다.
지민은 “해외 공연을 갈 때 기억에 남는 건 콘서트를 하고 난 뒤에 표정이 안 좋은 팬 분이 계셨다. 그런데 마지막에 나갈 때 웃고 나가시던 게 기억에 남는다. 아직 언어가 안되는 곳도 있지만 마음이 전달이 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을 떠올리면 달리는 청춘의 이미지가 크다. 멤버들 역시 이에 동의하며 “앞으로도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싶은 꿈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팬 분들이 있기에 이렇게 달릴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을 향후 활동에 대해 지민은 “12월에는 팬 여러분들을 만나 뵙기 위해 팬미팅을 준비하고 있다”며 “12월에는 뷔가 열심히 촬영한 ‘화랑: 더 비기닝’도 방송될 예정이다. 또 시상식도 있으니 기대해달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