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즐기는 '전통 가을걷이'… 강남구, 12일 양재천 학습장서 벼베기 체험

2016-10-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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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양재천에서 열린 가을걷이 행사 때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강남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전통 가을걷이.'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영동4교 부근)에서 '전통 가을걷이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2003년부터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모내기와 벼 수확 등 농촌생활을 재현한다.
관내 유치원생, 초등학생들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옛 전통방식으로 낫을 사용해 벼를 베고 홀태와 족답식 탈곡기 타작, 볏단 나르고 쌓기 등 가을걷이 풍습을 즐긴다.

이날 수확되는 벼는 올해 5월 지역 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직접 모내기를 한 것이다. 향후 건조와 도정작업을 거쳐 복지시설 등에 모두 기부될 예정이다.

강남구는 앞서 지난 9월 각양각색의 테마별 허수아비도 설치, 정겨운 풍경을 연상시키며 도시인들에게 추억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을걷이가 끝난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은 겨울철 전통썰매장으로 만들어진다. 논바닥에 물을 가득히 채우고 얼음판을 만들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썰매를 타는 가족놀이터로 바뀐다.

한정훈 구 공원녹지과장은 "도심에서 자라온 어린 학생들에게 잊혀가는 농경생활의 농사법을 재현하는 모습은 무척 흥미로울 것"이라며 "가족들이 많이 참여해 노동의 소중함과 어린시절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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