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사 7명, 6·25참전용사 후손 위해 1000만원 ‘쾌척’

2016-10-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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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육군 병사들이 6·25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육군에 따르면 제2작전사령부 예하 19화생방대대 소속 김세현 병장(23·예비역)과 안준형 병장(23), 최다한 병장(22), 김준연 병장(25), 홍성진 상병(23), 하재형 상병(23), 오성호 일병(22) 등 7명은 지난 7월 세계 장병·청년 안보비전 발표대회에 출전했다.

세계 장병·청년 안보비전 발표대회는 국방부 주최로 열리는 대회로, 올해는 12개국 22개팀이 본선에 진출해 지난 7월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열띤 경연을 펼쳤다.

김 병장 등 7명은 ‘무열용사’라는 팀명으로 출전, ‘안보만사성’(安保萬事成)이라는 제목의 뮤지컬을 선보였다.

무대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이들은 튼튼한 안보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와 청년의 역할이라는 비전을 제시해 예선 1위를 차지했고, 본선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입상할 경우 상금은 값진 일에 사용하겠다고 다짐했던 이들은 지난 7일 전쟁기념관을 방문, 6·25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금 명목으로 상금 1000만원을 전액 기부했다.

최다한 병장은 “대회를 준비하면서부터 국가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우리들의 작은 기부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참전용사 선배님들의 헌신과 희생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육군 19화생방대대 병사들이 전쟁기념관에 우승 상금 1000만원을 기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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