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故 백남기 농민 추모 행진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작년 11월 민중총궐기 때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를 맞아 숨진 농민 고(故) 백남기 씨를 추모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 규명·책임자처벌·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는 8일 오후 3시부터 종로구 대학로에서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모인 주최 측 추산 3000명의 시민(경찰 추산 2000명)은 '부검 절대 반대', '우리가 백남기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들고 백씨의 시신을 부검하려는 검경의 시도를 규탄했다. 이들은 또 백남기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추모대회 후 국화꽃을 들고 종로5가, 종로1가를 거쳐 작년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백씨가 경찰 물대포에 맞은 곳인 르메이에르 빌딩 앞으로 행진했다.

이날 서울 이외에도 부산, 광주, 청주, 제주에서도 백씨 추모대회가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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