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BIFF] 윤여정 "거장들에게 러브콜 받는 비결? 싼 몸값 덕분"

[사진 제공=부산국제영화제]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내가 러브콜 받는 이유? 박리다매”

윤여정이 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이하 ‘오픈토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여정은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마라 섹션에 초청된 '죽여주는 여자'(이재용 감독)로 부산영화제를 찾았다. 영화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사는, ‘죽여주게 잘하는’ 여자 소영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노인, 트랜스젠더, 코피아 등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전한다. 윤여정은 이 영화로 제20회 몬트리올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거장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는 비결을 묻자 윤여정은 “싼값에 열심히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박리다매다. 한 번은 홍상수 감독이 ‘하하하’ 찍을 때 수영복을 입으라더라. 예순이 넘어 수영복 입는 건 보는 사람도, 나도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홍상수 감독이 그 장면을 없앴다. 임상수 감독과는 ‘돈의 맛’ 때 김강우를 성폭행하는 장면을 찍었다. 수영복은 안 입고, 성폭행하는 장면은 찍은 이유? 홍상수 감독은 공짜로, 임상수 감독은 돈을 주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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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젊을 때는 돈 따지지 말고 불평하지 말고 일해라. 아들한테도 그렇게 말한다. 그러면 언젠가 세상이 여러분의 진가를 알아주는 때가 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