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이하 ‘오픈토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병헌은 "자기 연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은 아직 부족하다. 영화를 몇 번을 봐도 스토리나 캐릭터로 온전히 즐기지 못한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에 빠지기보다는 왜 저렇게 연기했지, 이렇게 할 걸 이라고 나를 재평가할 뿐"이라고 고백했다.
온전히 즐긴 작품으로는 '공동경비구역 JSA'를 꼽았다. "당시 처음으로 흥행배우가 됐다는 기쁨에 극장에서 영화를 30~40번은 본 거 같다. 30번 이상 보니까 그제야 영화처럼 보이더라"라고 고백했다.
"배우는 최선을 다해 한장면한장면 연기하기 때문에, 더는 잘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촬영 때는 내가 충실히 연기했는데 왜 결과물은 이렇게 미흡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