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업계 국민연금 위탁사 선정에 총력

2016-10-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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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가 하반기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뽑히기 위해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 위탁사로 선정되느냐에 따라 운용사 연간 실적도 좌우돼 경쟁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국내주식 및 국내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주식 부문은 가치형·액티브퀀트형·중소형주형 부문에서 이뤄진다.

국민연금은 오는 13일까지 지원 분야별로 펀드 운용 관련자료를 운용사로부터 접수한다. 구술심사 대상에 뽑힌 운용사는 다음달 7일까지 제안서를 내야 한다. 최종 결과는 11월 중 나온다.

국내채권 부문은 일반형과 크레딧형으로 구분된다. 국민연금은 일반형 부문에서 예비운용사제도를 활용해 기존 정규 운용사가 아닌 신예 기관을 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오는 2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해 11월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운용업계는 비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발 경쟁은 야구로 따지면 월드시리즈에 해당할 만큼 큰 이벤트"라고 말했다. 한 외국계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채권부문에 신청할 예정으로, 제안서 작성 작업을 위해 앞으로 며칠간 밤샘 작업을 할 각오를 하고 있다"며 "다른 운용사도 분주히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연기금이 위탁운용사를 내정해 두고 형식적으로 공모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하지만 실제 연기금에서 일을 해본 경험자는 생각이 다르다.

대형 연기금 출신인 한 펀드매니저는 "국민연금은 말 그대로 최대 기관투자자이고, 관심을 많이 받는 곳인 만큼 그 어떤 곳보다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6월 말 현재 기금 전체자산 가운데 17.8%에 해당하는 95조5000억원을 국내주식으로, 52%에 해당하는 281조원을 국내채권으로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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