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최양희 장관도 모르는 ‘하모니카OS’...개발하고도 활용못해

2016-10-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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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은 7일 미방위 국정감사에서 최양희 미래부장관에게 "하모니카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하모니카 손 시늉’을 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변 의원은 하모니카OS 홍보가 부족하며 국가차원에서 활용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 위해 최 장관에게 하모니카를 아느냐고 질문을 한 것. 직전 행사를 다녀온 최 장관이 자세한 뜻을 몰라 손짓으로 답한 것이다.

하모니카OS는 미래부가 2014년 특정OS에 대한 종속성을 극복하기 위해 ‘리눅스 민트’버전을 개량하고 한글화·국산화를 완료한 개방형 OS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PC 운영체제는 MS윈도우가 2014년 기준으로 97.76%로 압도적인 점유를 유지하고 있다.

변 의원은 "한국만 유독 윈도두 점유율이 거의 100%"라며 "정부도 철저히 단속해서 불법복제도 감시해준다. 데스크탑 PC시장의 MS 독과점 현상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3억2000만원을 들여 하모니카 OS를 개발했다"며 "소프트웨어의 해외의존, 특히 특정회사의 의존에서 벗어나려면 미래부라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변 의원은 "MS의 윈도우와 오피스는 편리한 프로그램이지만, 국내 SW 생태계는 MS윈도우 위주로만 발전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우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MS윈도우와 MS오피스를 무료프로그램으로 대체하면 연간 약 2000억원의 예산절감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공공기관 PC 보유현황은 269만1131대이다. 현재 미래부가 MS와 GAS방식(윈도우+오피스, 3년 라이센스)으로 구매 시 22만1100원이므로 PC당 연간 7만3800원 수준 지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연간 1986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변 의원은 "절감된 비용을 SW개발 R&D나 인력양성에 투자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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