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은퇴 후 사회에 기여하겠다”…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1R 후 ‘열린 은퇴식’

2016-10-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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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이달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열린 은쇡을 갖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39 하나금융그룹)가 한국 무대에서 현역선수 마지막으로 ‘열린 은퇴식’을 갖고 화려했던 골프 인생을 마감한다.

박세리는 오는 13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 종료 후 동료 골프 선수들과 관계자, 팬들과 함께 현장에서 ‘열린 은퇴식’을 갖는다.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는 7일 “이번 박세리 은퇴식이 단순히 LPGA 투어 대회에서 벌어지는 작은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골프에 큰 족적을 남긴 박세리 프로의 마지막 모습을 많은 이들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세리의 ‘열린 은퇴식’은 오션코스 18번홀에서 펼쳐지고, 예상 시간은 박세리의 1라운드 경기가 종료 시점인 오후 4시경이다.

박세리는 LPGA 투어에서 한국인 최초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약 111억7000만원) 달성하고,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해 통산 25승 기록하며 아시아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이날 은퇴식에는 박세리를 응원하는 모든 갤러리들이 함께 참석할 수 있는 ‘열린 은퇴식’으로 진행된다. 또 박세리를 보고 골프를 시작해 지금 세계의 정상에 오른 ‘세리 키즈’와 ‘세리 키즈’를 보고 꿈을 키우고 있는 유망주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박세리는 ‘열린 은퇴식’을 기획한 에이전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은퇴를 바로 앞에 두고 있다 보니 많은 바람과 생각들이 앞선다”며 “그 중에서 한 가지는 선수 생활 중, 은퇴 시점과 은퇴 후의 계획을 착실하게 만들 수 있는 사회적인 여건이 갖춰지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세리는 “그러면 좋은 선수들이 좀 더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고, 그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운동선수들은 이뤄낸 업적에 비해서 은퇴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골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공통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세리는 “이런 점들만 보완이 되면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나는 지금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고, 배워나가고 싶다. 아직은 부족하고 많은 것을 배워야하겠지만 꼭 이 분야에 기여를 하고 싶다. 목표를 세워서 시작하게 된다면, 무책임하게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해 볼 것”이라고 은퇴 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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