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허리케인 '매튜'가 미국 플로리다 주에 상륙해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안전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 유관 기관은 공조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매튜 외에도 버뮤다 남쪽에서 두 번째 허리케인 '니콜'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케인의 연쇄 상륙 소식에 당분간 관계 당국이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시속 220㎞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는 4급 허리케인 매튜는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카리브해의 아이티를 강타했다. 현재는 매튜의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났지만 사망자만 최소 100명에 이르고 이재민만 수천명에 이르는 등 피해가 큰 상태다.
아이티와 함께 매튜의 영향권에 들었던 쿠바에서는 아직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130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카리브해 국가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최소 4명이 숨지고 3만 6500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된다
매튜는 지난 2007년 카리브해에 피해를 남긴 허리케인 '펠릭스' 이후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