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직원 4명 중 1명은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의원이 마사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기준 전체의 14.5%(124명)이던 마사회 직원 가운데 억대 연봉자가 4년만에 79%(98명)가 늘었다. 지난해는 직원 25.1%(222명)가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사회는 지난해 영업이익 2382억원, 당기순이익 243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도 2조5066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중독성 강한 경마산업을 통해 천문학적인 이득을 얻은 한국마사회의 직원들의 평균보수는 지난해 기준 868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직원평균보수 7830만원과 비교하면 11.0%가량인 857만원이 증가했다.
평균보수 현황을 항목별로 보면 기본급 6183만원, 제수당 714만원, 급여성복리비 86만원, 경영평가성과급 486만원, 내부성과급 1217만원 등이다
마사회 직원의 직급별 인건비 현황을 보면 ▲5급 직원 5032만원 ▲4급 8300만원 ▲3급 1억86만원 ▲2급 1억1378만원 ▲1급 1억2450만원을 기록했다.
2010년 이후 마사회 직원들에 대한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 및 내부평가에 따른 성과급 지급총액은 총 771억 9700만원이었다. 일반직원의 경평 성과급이 349억 7500만원, 내부성과급이 404억 3300만으로 나타났다.
명예퇴직금도 1인당 평균지급액이 수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마사회를 명예퇴직한 26명에게 총 50억원이 넘는 명예퇴직금을 지급, 1인당 평균 1억 938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퇴직금을 합할 경우 일반 서민들이나 경마중독자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1인당 평균 4∼5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받게는 되는 셈이다.
김철민 의원은 "마사회는 합법적인 사행산업이라는 미명하에 그동안 수많은 경마중독자를 양산하고, 과천, 부산, 제주 등 야외 경마장은 물론 전국의 31곳에 달하는 화상경마장를 이용해 천문학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며 "경마장을 이용한 선량한 수많은 근로자, 농민, 서민, 주부, 학생, 노인 등 연령,계층을 가리지 않고 주머니를 털어 가산을 탕진시키고 일부는 심지어 가정까지 해체되거나 신용불량자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마사회 직원들이 흥청망청 돈잔치를 벌이고 있는데 공공기관인 마사회가 도박중독을 양산하고, 심지어 학생의 학습권까지 침해하며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를 운영하면서 임직원들이 밥그릇 챙기기만 몰두하면 안된다"며 "과도한 경마중독자들을 생각해서라도 과도한 복리후생을 자제하고, 경마중독자를 예방, 치유하는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