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제18호 태풍 차바의 북상으로 경북도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진 피해 복구를 추진하고 있는 경주시에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포항지역은 지난 4일 오후부터 5일 오후 1시 30분까지 평균 127.3㎜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초속 11-25m의 강풍도 불고 있다.
냉천 둔치에 주차 중이던 차량 6대도 유실됐다.
도로 3개소도 통제되고 있다. 상대동 한전 건너편 철길과 섬안큰다리 하부~뱃머리 마을 진입로, 초곡천 옆 성곡 2, 3리 마을진입로 등이 현재 통제되고 있다.
포항공항은 이날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포항부두(포항~울릉도)도 4일 오후부터 출항이 통제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발생한 지진 피해 복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경주는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평균 120.6㎜의 비가 내렸으며, 태풍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쏟고 있다.
경주시는 지진으로 큰 피해가 난 한옥에 추가로 붕괴나 침수가 없도록 기와지붕에 설치한 방수 천막을 긴급히 보강했다. 천막이 강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다시 결속하고 모래주머니를 달았다.
또 추가로 모래주머니와 줄, 비닐 덮개를 확보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으로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태풍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위험 예상지역과 시설에 책임 공무원을 배치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에는 주의 깊게 관찰을 하고 있다.
경주에는 강풍에 전신주가 기울어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큰 피해는 들어오지 않았다.
이번 태풍으로 경북도내 14개교(포항 8, 경주 1)가 휴업에 들어갔으며, 8개교(포항 6, 경주 1, 고령 1)가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조사를 진행 중이며,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피해시설 응급복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