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임종성 의원(더민주)이 LH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이후 LH 임대주택 공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현재 6개월 이상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는 공가호수는 8810호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공가호수 중 45.6%에 해당하는 4013호가 1년 이상 입주자를 구하지 못해 장기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LH가 1년 이상 입주자를 구하지 못해 방치하면서 발생한 임대료 손실액도 △2013년 61억1100만원 △2014년 63억9100만원 △2015년 78억3100만원에 이어 2016년 7월말 현재 80억1800만원으로 점점 증가해 총 283억5100만원에 달했다.
장기 방치되고 있는 주택(4013호)의 49.6%인 1991호는 생계급여 및 의료급여 수급자 등을 입주대상으로 하는 다가구 매입임대주택이 차지했으며, 국민임대주택이 1212호(30.2%)였다. 주거안정이 절실한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이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임종성 의원은 "LH가 수요 타당성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도 문제지만, 사람이 살기 어려울 정도로 보수가 불가능한 빈집을 LH가 매입 실적 등 공급량에 쫓겨 무분별하게 주택을 사들인 결과"라며 "LH는 개발시대 목표인 공급물량 밀어내기보다, 주거취약계층인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주거복지로 중점사업을 전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LH 측은 "입주자격 완화와 기입주자 해약퇴거 즉시 개보수를 실시하는 등 임대절차 소요기간 최소화 등 다양한 공가 축소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