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서산 생명공학밸리’ 밑그림 그린다

2016-10-0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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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그린바이오 육성 방안 모색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서산 한우개량사업소 일대를 국내 기초 생명공학 근거지로 새롭게 조성하는 방안을 살피기 위해 연구용역을 본격 시작한다.

 도는 4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서산 생명공학밸리 조성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김용찬 도 기획조정실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착수보고회는 과업 추진 체계 및 방안, 일정 등에 대한 보고에 이어, 연구자문단 및 실무지원단 토론이 진행됐다.

 충남연구원이 수행하는 이번 연구용역은 세계적으로 바이오 산업이 확대되고, 바이오·IT 기술 발달에 따른 첨단 융복합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바이오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및 첨단 생명공학 기술 이용 신산업 육성 필요성에 따라 추진한다.

 전국 한육우의 13.4%, 젖소와 돼지, 닭은 전국 10마리 중 2마리가량이 생산되며 다른 지역보다 동물을 중심으로 한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우위를 점한 충남도가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국가 정책에 반영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연구용역에서는 한우개량사업소가 입지한 서산시 운산면 일원을 줄기세포와 이종 간 장기 이식, 고품질 동물 개발 및 대량 생산 등 기초 생명공학의 근거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또 가축용 백신 개발 등 그린바이오 연구개발, R&DB 협력 사업 추진, 기업 유치 및 지원, 벤처 창업 지원 등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생명공학밸리 조성 방안도 찾는다.

 세부적으로 △그린바이오 산업 국내·외 현황 △서산 지역 생명공학밸리 조성 잠재력 분석 △고품질 동물 개발 및 대량생산, 가축용 그린 백신 개발 등 그린바이오 연구개발 분야 △R&DB 협력 사업, 기업유치 및 지원, 벤처 창업 지원 등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분야 △분야별 추진 전략 및 핵심과제를 도출한다.

 이와 함께 서산 생명공학밸리 정책 비전과 목표, 중점 및 세부 과제, 단지 개발 등 기본 구상을 연구하고, 사업 추진체계 및 중장기 추진전략, 투자 사업비 추정 및 재원조달 계획, 운영관리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용역 추진 과정에서는 연구자문단과 실무지원단 합동 워크숍, 세미나 등을 거칠 예정이며, 서산 지역 환경·사회·경제적 여건 등을 반영한 생명공학밸리 실현 방안은 오는 12월 최종적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김용찬 실장은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바이오 산업이 확대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 그린바이오 시장 규모를 6조 400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동물 중심 그린바이오 분야 비교 우위를 보유한 우리 도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용역은 충남의 여건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국가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국가 단위 생명공학밸리 조성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농림부 소유 서산 한우개량사업소는 편리한 교통에 따른 수도권과의 접근성, 13억 중국 시장과의 인접성 등 그린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대정부 제안을 마련, 국회와 미래부, 산업부, 농림부 등에 정책을 건의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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