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국가 원수에 준하는 대우를 하는 ‘전직 국제기구대표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국회 격을 스스로 낮추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려가 크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기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반 총장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자당의 대선 후보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특별 예우 법안을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우습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가 어디 우리나라뿐이냐”라며 “다른 어느 나라가 퇴임 사무총장을 위해 법안까지 만들며 우대한다는 말이냐. 아니면 벌써부터 줄서기라도 해두려는 속내냐. 허무맹랑한 시도는 그만두길 바란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