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與 ‘반기문 예우법’ 추진에 “허무맹랑한 시도” 비판

2016-10-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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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의원, 전직 국제기구대표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 추진…더민주 “격 낮추는 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5월 25일 오후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만에 방한한 반 총장은 이날 제주포럼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국가 원수에 준하는 대우를 하는 ‘전직 국제기구대표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국회 격을 스스로 낮추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려가 크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할 동법 제정안은 유엔 사무총장 등을 ‘전직 대통령 예우'에 준해 국가 원로로 예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비서관과 운전기사(각 1명)의 의무적 지원은 물론, 교통·통신 등도 국가 예산으로 지원한다.

이에 대해 기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반 총장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자당의 대선 후보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특별 예우 법안을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우습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가 어디 우리나라뿐이냐”라며 “다른 어느 나라가 퇴임 사무총장을 위해 법안까지 만들며 우대한다는 말이냐. 아니면 벌써부터 줄서기라도 해두려는 속내냐. 허무맹랑한 시도는 그만두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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