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올해 노벨상...중국 12번째 수상자 나올까

2016-10-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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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로이터, 노벨화학상 후보군 중국계 과학인 2명 언급

'크리스퍼-카스9' 연구한 장펑 MIT 교수

임산부 혈액으로 태아 유전질환 검사 기술 개발한 루위밍 홍콩 중문대 교수

중국계 화교 포함…중국 역대 노벨상 수상 모두 11차례

톰슨로이터가 꼽은 올해 유력한 노벨화학상 후보인 장펑 MIT 공대 교수(왼쪽)과 육밍 데니스 로 홍콩 중문대 교수.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01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201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모옌,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투유유…. 올해도 중국인의 노벨상 수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앞서 톰슨로이터가 공개한 올해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후보 24명에는 두 명의 중국계 과학자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계 미국인 장펑(張鋒) 미국 메사추세츠(MIT) 공대 교수(중국계 미국인)와 육밍 데니스 로(盧煜明) 홍콩 중문대 교수다.

장펑 교수는 쥐 세포와 인간 세포를 이용한 3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인 '크리스퍼-카스9' 기술 연구 논문을 통해 인간과 동물에서 크리스퍼 효소가 유전자 편집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83년 허베이성 스자좡에서 태어난 장펑 교수는 10살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자란 중국계 미국인이다. 네이처가 꼽은 2013년 10대 과학자 중 한명으로 선전됐으며, 미국 최초로 크리스퍼 특허를 따냈다.

홍콩 출신의 루위밍 교수는 임산부의 혈액만으로 태아의 유전자를 뽑아내 각종 유전질환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톰슨로이터는 앞서 최근 2~3년간 왕중린(물리학), 양페이둥(물리학), 장서우청(물리학),덩칭윈(화학), 첸쩌난(생리의학) 등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를  노벨과학상 수상이 유력한 후보로 꼽은 바 있다.

톰슨로이터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9월, 학술 논문 인용 데이터를 분석해 생리학·의학, 물리학, 화학, 경제학 등 4개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 후보를 발표해왔다. 지난해까지 모두 3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맞혔다.

올해 노벨 문학상 후보로 오르내리는 중국인도 있다. 중국 대표 작가 옌롄커(閻連科)과 중국 대표 시인 베이다오(北島)다.

중국 인민대 교수로 재직 중인 옌롄커는 대표작으로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풍아송', '물처럼 단단하게', '딩씨 마을의 꿈'등이 우리나라에도 번역돼 소개됐다.  

베이다오는 홍콩 중문대 명예교수로 과거 톈안먼 사태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해외를 떠돌다 지난 2011년 22년 만에야 비로소 귀국했다.

 다만 영국 최대 배당사이트 래드브로크스는 옌롄커와 베이다오의 배당률을 각각 50대 1, 30대 1로 점쳐 수상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중국인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2012년 모옌이 처음이다. 앞서 2000년 중국 태생의 가오싱졘(高行健)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는 프랑스 국적자였다.

그동안 중국계 화교를 포함해 중국의 노벨상 수상 경력은 모두 11번이다.  특히 이중 과학 분야에서 수상은 모두 9차례다.  

1957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양전닝과 리정다오를 시작으로 1976년 딩자오중(물리), 1986년 리위안저(화학), 1997년 주디원(물리), 1998년 대니얼 추이(물리), 2008년 첸융젠(화학), 2009년 가오쿤(물리), 2015년 투유유(생리의학) 등 9명이다. 이들 중 투유유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은 현재 중국 국적은 아니다. 양전닝과 리정다오는 노벨상 수상 후 미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다른 나머지도 대부분 미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계 미국인이다.  

한편 올해 노벨상은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4일), 화학상(5일), 평화상(7일), 문학상(13일)이 차례대로 발표된다.  3일 발표된 노벨 생리의학상에는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 공업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일본의 노벨상 수상은 미국 국적자를 포함해 이번이 2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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