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4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9월말 기준, 전기차 3608대가 등록됐다”며 “도내 전 차량대수의 1% 이상을 점유하게 된 기점을 맞아 이날 전기차 2.0시대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2030년까지 99%의 모든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가 안고 있다”며 “올해 4000대 보급을 완료하고, 내년 1분기내 2%, 내년 말 4~5%까지 점차 전기차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향후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특히 “이번 전기차 보급정책을 한 단계 상승시킨 전기차 2.0 시대는 보조금 위주의 보급정책에서 인프라, 생태계, 문화, 관광 위주로, 관 주도에서 전기차 사용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한 개방형혁신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 감소, 최적화된 충전인프라 구축, 공동주택 충전기 설치·사용 승낙서 미 징구, 신규 공동주택이나 근린생활시설 등에 충전인프라 설치 의무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28일부터 공영주차장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10% 이상을 설치 의무화 및 전기차 주차료 100% 무료화 추진에 이어, 도에서 구축하는 충전인프라의 충전요금 무료화 추진, 충전인프라 모바일 앱 서비스 제공 및 위치 안내판 설치 등 이용 생태계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이용자들과 함께하는 Fun Fun EV Road 조성, 전기차 올레길 지정 운영,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충전인프라 구축 등 전기차를 문화,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앞으로 전기차 이용자 포럼․폐스티발 정례 개최 등 이용자와 함께하는 개방형혁신 정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