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재단 해산 후 통합재단을 설립할 경우 해산 절차를 거쳐야 하는 시간적 지연 때문으로 보인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잔여 재산 750억원을 신규 통합재단에 귀속하기 위해 두 재단을 해산하기 전에 신규 통합재단을 먼저 설립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법인 설립을 위한 관련 서류를 갖춰 이르면 이번주 후반이나 내주께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규 통합재단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이번주 안으로 문화·체육계와 기금을 출연한 대기업들로부터 신규 통합재단의 이사진 추천을 받는 등 이사 선임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해산은 이달 중 각 재단의 이사회를 정식으로 열어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내부 분란이 있은 후 한 차례 이사진 개편이 이뤄진 미르재단은 현재 이사진 5명이 남아 있어 해산 절차를 밟기 위한 이사회 소집이 가능하다. 그러나 K스포츠의 경우는 이사진이 전원 사퇴해 논란의 소지가 있다. K스포츠 이사진은 5명의 이사와 1인의 감사로 구성돼 있으며, 정관상 해산을 위해서는 ‘3분의 2’에 해당하는 4명의 이사진이 모여 찬성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