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한국 농식품, 세계시장에서 인정 받을 것"

2016-10-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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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홍 전 농식품부 차관, 4일 aT 사장 취임

여인홍 aT 신임 사장[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도록 국내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한국 농식품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인홍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17대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다. 

여인홍 사장은 4일 취임사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내수경제 위축 등으로 어려운 농어업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aT가 정부정책을 선도해야 한다"며 "내년 출범 50주년을 맞는 aT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 사장은 "aT는 지금까지 농수산물 유통개선과 수급 및 가격안정, 수출진흥, 유통교육을 수행하면서 전문적인 노하우와 역량을 축적해왔다"며 "최근 식품산업 육성, 농수산물 사이버거래 등 신 사업 발굴, 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 등 독자적인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여 사장은 그러면서도 "급변하는 농어업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정부 정책을 선도하는 기능이 미흡하다"며 "자체사업 등 수익 기반은 고질적으로 취약하다. 경영 위협요소와 불확실성이 점차 증대되는 미래에 대비하는 능력도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증가하는 가운데 내수 경제는 수출부진과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역량을 단기간에 갖추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여 사장은 aT가 처한 외적 환경과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우선 공사의 설립 목적인 농수산물 수급안정과 유통구조 개선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물가안정을 위해 과학적인 수급관리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직거래법 시행에 따른 직거래 인증제 도입 등 신 유통을 내실화하고, 사이버거래소를 활성화하는 등 유통구조 개선에도 역점을 둔다는 복안이다. 

농식품 수출진흥을 위해 해외사업 경쟁력도 높이기로 했다. 이를위해 해외현지 수출물류망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국·인도 등 미래 핵심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식품산업 육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외식 및 전통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체계를 정비하고, 식품산업육성이 국산농산물 수요 증대로 이어지도록 연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 사장은 "변화의 선도자, 국제적 감각을 가진 세일즈맨, 이해관계의 조정자 역할을 통해 aT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며 "aT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공사의 주인이요 사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 하자"고 말했다. 

신임 여인홍 사장은 1983년 기술고등고시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 중앙공무원교육원 국장, 국립식물검역원 원장, 농식품부 유통정책관, 식품산업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2013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농식품부 차관을 역임했다.

농업계에서 '현장통'으로 알려진 여 사장은 위기 대응 능력과 함께 농수산식품 유통·수출 업무에 전문성과 식견을 갖춰 aT 업무 추진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동안 유통구조개선대책 수립과 전방위적 FTA 대응대책, 수출종합지원기능 강화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수립·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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