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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알레포 반군 점령지의 모습[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시리아 내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알레포 내 반군 점령지 주민들이 “생지옥”을 겪고 있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국장이 말했다.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에서 정부군과 반군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의 공세 수위가 점차 높아지면서 민간인 희생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정부군은 지난 일주일 사이에 병원 두 군데를 폭격했다. 이제 알레포에서 정상적으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곳은 한 곳밖에 남지 않았다. 민간인 부상자와 사망자가 점점 늘어가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보건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높여있고 환자들은 갈 곳을 잃었다”며 “치명상을 입은 수백명 민간인의 탈출이 시급하다. 물과 식료품도 극심한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48시간 휴전을 촉구했다.
2일 시리아 정부군은 성명을 통해 반군에 무기를 버리고 알레포에서 떠날 것을 경고하며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 군이 “안전한 통로”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최근 정부군 폭격기가 시장, 병원, 모스크 등 민간인 밀집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알레포 최대 의료시설인 M10은 며칠 사이 수 차례 공격을 받았다. 시리아-미국 의료단체 대변인은 M10이 두 번의 통폭탄, 두 번의 집속탄, 한 번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M10은 응급실을 포함해 모든 치료가 완전히 중단됐다. 28만명 주민을 돌볼 의사는 30명밖에 남지 않았다.
유엔은 정부군이 9월 22일 알레포 동부에 폭격을 시작한 이후 32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중 어린이 사망자가 10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군은 현지시간 2일에도 알레포에 폭격을 이어가는 한편 반군 점령지로 진군하기 위해 지상병력 1만 여명을 집결시켰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