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행복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행복한 삶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소주 한 병과 컵라면 1개에 행복한 노숙자가 있는가 하면 명품백과 좋은 외제차, 좋은 음식, 해외여행 등으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보편적인 행복을 논할 때 필요한 적정 수준의 돈은 필요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벌어야 행복할까. 미국 과학학술원지(PNAS)의 논문에 따르면 소득이 높아질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는 계속 높아지지만, 행복감은 연봉 7만5000 달러(약 9000만원)에서 더 이상 높아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시민 행복도 조사'(2010년)에서 소득이 증가할수록 행복도도 증가하지만, 400만원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소득이 늘어도 행복도는 오히려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연구결과와 달리 400만원이 넘어가면 더 많은 소득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감수해야 할 희생도 그만큼 늘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도가 떨어졌다고 하니, 업무 강화나 노동의 시간 증가가 영향을 준 것이라 추측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소득은 행복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한계는 있다. 이는 보편적인 소득에 대한 행복도를 나타낸 것으로 일정 소득 이상이 되면 행복도는 멈춘다.
하지만 만족도는 줄어들지 않아 일정 정도 소득 이상이 되면 소득의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것이지, 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란 의미다. 우리 사회는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가 됐다.
이는 소득에 대한 만족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몇억씩 하는 주택, 3억원이 넘는 자녀 양육비, 20억원이 필요한 노후생활비 등등 현재의 소득이나 한 사람의 벌이로는 해결이 어려운 사회가 됐다.
여기에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와 저금리까지 어느 하나 우리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없다. 최근 힘들게 아껴서 10억원을 만들었다는 이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안 먹고, 안 입고, 안 쓰고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7~8년을 이런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10억원이 통장에 찍혔지만 삶은 여전히 고달픈 것이다. 물론 10억원을 모았다는 성취감은 있겠지만, 그 다음이 없다. 그리고 10억원을 지키기 위해 조바심을 내며 살게 된다.
과정이 즐거워야 결과도 좋고, 지속 가능하게 자산을 불려나갈 수 있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이 둘을 병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자들은 여유로운 삶을 살면서도 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할까. 바로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매월 400만원이 있어야 행복하다면 400만원이 넘어가는 돈은 계속해서 쌓아나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월 400만원의 소득으로는 참 많은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현재의 소득에서 매월 100만원만 늘려서 저축을 한다면 10년 후 원금만 1억2000만원이 쌓이고, 매년 10%로 불려 나간다면 2억원 가까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삶의 행복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끼고 절약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벌어 삶의 여유를 즐기면서 자산을 쌓아가는 것이 바로 부자들의 노하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