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식에서는 각 부문 수상작 총 10편을 발표하고 총상금 5750만원과 트로피를 시상했다.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대상인 흰기러기상은 덴마크 다큐멘터리 '점프'(아부 바카 시디베, 모리츠 시버트, 에스테판 와그너 감독)에게 돌아갔다. 아프리카 난민들이 모로코와 스페인 국경 경비대의 감시망을 뚫고 국경을 넘기 위한 과정을 기록한 이 작품은 위기상황과 역경을 뛰어넘는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주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은 용산참사 그 후의 이야기를 담은 김일란, 이혁상 감독의 '공동정범'이 수상했다. '공동정범'은 관객들이 직접 투표한 관객상도 수상하여 영화제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부산 영도다리를 배경으로 다섯 인물의 삶을 담은 김영조 감독의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한국경쟁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난 22일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개막한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36개국 116편의 다큐영화 상영, 79회의 Q&A행사, 토크와 강연 포럼 등 12회의 부대행사를 통해 다큐영화 관객과 제작자들이 다큐영화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개막 일주일 전인 9월 18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개최된 '다큐&뮤직' 콘서트를 시작으로 영화제의 시작을 알린 제8회 국제다큐영화제는 영화제 개최 이후 세 번째로 민통선 안 캠프 그리브스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비정상회담의 전 독일대표 다니엘 린데만, 탈북청년 이설미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이재율 경기도부지사를 비롯하여 이재홍 파주시장,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700여명의 국내외 게스트가 참여한 가운데 성대한 막을 열었다.
특히 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선보인 새로운 시도들도 뜻깊은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 처음으로 김포시와 연천군까지 상영관을 확대한 DMZ국제다큐영화제는 기존 상영지인 고양시와 파주시를 포함하여 경기도 북부권을 아우르는 대표 축제로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했다. 또한, 올해 신설된 DMZ비전 섹션에서는 분단의 현실과 통일을 조망하는 작품들을 선보여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시각장애인도 함께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화면해설을 제공하는 배리어프리 서비스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그 어느 해 보다 관객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영화제 시작 전부터 이어진 매진기록이 영화제 중에도 이어졌다. 그동안 다큐멘터리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 온 DMZ국제다큐영화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 영화제를 찾아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과 감독,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폐막에 앞서 27일 저녁에는 총 상금 3억 5000만원이 지급되는 20편의 제작 및 배급지원작이 발표되었다. 또한 청소년들이 다큐영화를 관람하고 소감문을 쓰는 '다큐백일장'에는 영화제 기간 6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 중 영어감상문 부문 우수작 7편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