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테임즈, 징계 불가피…DH 출전시킨 ‘NC도 논란’

2016-09-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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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적발된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가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경기에 출전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30)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직행을 눈앞에 둔 NC는 또 악재를 맞았다.

NC 구단은 29일 “테임즈는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창원시 오동동 소재 멕시칸 식당에서 한국에 들어와 있는 어머니와 저녁식사 중 칵테일 두 잔을 마셨고, 어머니와 함께 귀가하던 도중 음주단속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56%(처벌 기준 수치는 0.050%)가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후 테임즈는 마산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NC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해당 내용을 보고했다. NC 구단은 “테임즈는 자신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깊게 자숙하고 있다”며 “구단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NC는 올 시즌 또 악재를 맞았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팀의 4번 타자가 물의를 일으켜 출전 가능 여부도 알 수 없게 됐다.

NC는 지난 7월 승부조작(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가 밝혀진 투수 이태양을 퇴출시켰다. 이태양은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에 추징금 2000만원,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고, 이후 항소한 상태다. 또 투수 이재학도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테임즈는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건은 출장 정지 경기 수다. NC는 정규리그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출장 정지 경기 수가 8경기를 넘길 경우 플레이오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30일 KBO 상벌위원회가 열린다.

또 NC 구단은 도의적인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그동안 선수가 물의를 일으켰을 때 단호하게 대처하던 NC 구단이 프로답지 못한 아마추어 행정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테임즈는 음주운전 적발 이후인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NC는 테임즈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10-5로 이겼다.

또 테임즈는 곧바로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1회말 첫 타석에서 대타 조영훈과 교체됐다.

NC는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켰다. NC 구단의 대처는 납득하기 힘들다. 추후 테임즈의 징계 여부를 떠나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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