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아침에 제가 방미 중 정 의장의 행보에 대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를 위해 국회 의장실에 방미 순방에 소요된 경비, 일정 등을 요구했지만 아직도 묵묵부답이다”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또 “방미 기간 중 마지막 일정인 (정 의장의)샌프란시스코 방문은 애초 계획 단계에서 없었는데 나중에 추가됐다”며 “이런 의혹들에 대해 규명할 자료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미국 순방 중 정 의장이 교민들에게 시계를 나눠준 부분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수석대표는 “정 의장은 이번 순방 중에 뉴욕과 워싱턴에서 각각 교민 간담회를 열었다”며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이 국회의장 자격으로 만든 시계 200여개를 나눠줬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계들이 과연 예산으로 만들었는지 사비로 만들었지 해명해야 한다”며 “선거법 위반의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의장 측은 명예훼손으로 고발 조치 등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영수 국회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열고 “조원진 의원이 새누리당 연석회의에서 정 의장에 대해 발언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사안”이라며 “이에 의장실은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