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개최 준비와 관련,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 도지사가 개최비용 절감을 위해 일부 경기장을 변경하자는 제안을 조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NHK가 29일 보도했다.
도쿄도 내 조사팀이 도쿄 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예산의 타당성 등을 검증한 내용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비용 추계가 당초 예상했던 7340억 엔을 훌쩍 뛰어넘는 3조엔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이케 도지사는 이번 제안을 바탕으로 조속히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코이케 지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폐막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쿄 올림픽 준비에 나서야 한다"며 "이번 제안을 바탕으로 경기장 변경 등의 절차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0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는 경기장 변경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대회 개최 비용으로 인해 도쿄도민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이케 도지사는 지난 7월 31일 치러진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291만 2628표(득표율 44.5%)를 얻어 최초의 여성 도지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당시 고이케 후보는 △ 2020년 하계올림픽·장애인올림픽의 개최 비용 감축 방안 △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따른 의료 복지 정책과 육아 대책 △ 정치 자금 문제 등의 문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공약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