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유해물질 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이 치약에 함유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제품의 고객 환불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29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CMIT/MIT가 함유된 아모레퍼시픽 치약 11종에 대한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지 이틀만에 47만6000여개가 환불 처리됐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즉각 메디안 시리즈 6종과 기타 5종에 대한 교환, 환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도 즉각 전 점포 매대에서 해당 제품을 철수시켰다. 이마트는 해당 제품을 판매대에서 내렸고 홈플러스도 전 점포 매대에서 문제가 된 치약 제품을 치웠다. 이미 구매한 소비자에 대해선 ‘영수증이 없어도’ 환불해준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도 전 점포에서 해당 제품을 철수하고 환불 조치에 나섰다.
아모레 치약 11종 중 6종을 취급해온 이마트는 사태가 불거진 27일 오후부터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한 지 이틀만에 치약 19만개에 대한 환불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11종 중 8종을 취급해온 홈플러스에서는 18만6천개, 11종 중 10종을 판매해온 롯데마트에서는 10만개가 환불 조치됐다.
각 대형마트 고객만족센터에는 언론 등을 통해 문제가 된 치약에 대한 환불 방침이 알려지자마자 불안감에 휩싸인 소비자들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특히 많은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불안감이 커진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여성 소비자들이 이번 사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대형마트 3사는 특별히 기한을 정해놓지 않고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한 환불을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