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은권 의원이 미래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운영되고 있는 미래부와 산하기관의 앱을 조사한 결과 일반 이용자 대상의 앱 63개 중 41개가 다운로드 수 5000건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체국2채널서비스와 광주과학기술원, 대한민국중력 앱 등 3건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1000건 미만이었으며 50건 미만인 것도 8건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앱을 만드는 데 들어간 예산이 총 90억원 가까이 되었음에 불구하고, 우정사업본부에서 제공되는 앱 중 4건을 제외하고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5000건 미만의 앱 41개의 경우 약 10억원 가까이가 투입되었는데 폐지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단순 계산하더라도 수십억원의 국민 혈세가 앱 마켓에 방치되고 있는 셈인데, 미래부는 너무도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처럼 앱의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앱 이용도나 편의성을 고려하기보다 당장의 실적 홍보에 급급해 앱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 폐지시킨 앱 현황을 보면 총 54건을 폐지시켰는데 이 폐지된 앱을 개발하느라 들어간 돈이 12억원이 넘었다"며 "전형적인 전시행정과 예산낭비의 사례로 조속한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