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우버 차이나를 인수하며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장악한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중국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에 거액 투자를 선언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시장가치 360억 달러로 마이진푸(앤트파이낸셜)에 이어 중국 대표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디디추싱이 26일 중국 최대 자전거 공유업체 ofo에 수 천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고 27일 보도했다. 스마트 교통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실한 비교우위를 장악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ofo는 중국이 '자전거 대국'이라는 점에서 착안, 베이징대 학생들이 모여 2014년 설립한 중국 최대의 자전거 공유서비스업체다. 현재 20개 도시에서 150만 고객과 7만대의 자전거를 확보하고 있다. 노란색 자전거로 유명하며 하루 고객도 50만명에 육박한다. 대학 캠퍼스와 인근지역에서 위챗(微信)을 통해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ofo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자금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ofo는 올 초 두 차례 시리즈 A,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 2500만 위안(약 41억5500만원)을 조달했다. 지난 2일에는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고 이번 디디추싱 투자로 올 들어만 네 차례 자금조달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