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에 밀려? 서구 금융사들 아시아 감원 바람

2016-09-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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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거대 글로벌 금융업체들의 '아시아 엑소더스(Asia Exodus)가 계속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BOA )는 26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분야에서 24개의 일자리를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BOA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임직원 수를 1만명 줄였으며, 지난 3월에도 15명의 투자은행 부문 임원들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금요일 골드만삭스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인력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또다른 서구의 금융회사가 규모 축소를 발표한 것이다.   

한편 이번에 감축되는 인원들은 기업·투자 은행 부분의 임원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인원감축은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BOA가 전무·이사급의 인원감축에 나선 것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인수합병이 줄어들고, 중국 증권사들이 기업공개(IPO)나 채권인수 부문에서의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입지가 좁아진 탓이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익은 줄어들고, 운영자비용은 늘어나면서 글로벌투자 은행들의 아시아 지역 비중 축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시틱증권의 자회사인 크레디리요네증권아시아(CLSA)도 역시 증권·투자은행 부문 임직원 1500명에게 5~10일의 무급휴가를 제안하며 비용절감에 나섰다. 한편 바클레이즈는 1월에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은행 분야에 있어 1000명의 인원감축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시테 제너럴, BNP 파리바, 도이체방크 등 유수의 서구 금융기관들의 아시아 발빼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기반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기업의 인수합병 건수는 일본 업체를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17.7%가 줄어들었으며, 기업공개도 60%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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