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 백남기 대책위 조직팀장이 백남기 농민 사망 후 경찰이 시신 부검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 이광효 기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후 경찰이 백남기 씨의 진료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 및 살인 정권 규탄 투쟁본부'(이하 백남기 대책위)는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를 경찰이 은폐하려 한 것과 같다고 강하게 비핀했다.
백남기 대책위 이종문 조직팀장은 26일 오후 6시쯤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백남기 농민 사망 후 경찰이 서울대병원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백남기 씨는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죽은 것이 확실한데 백남기 시신을 부검하려는 것은 경찰이 백남기 씨를 죽인 것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이는 1987년 경찰이 박종철을 고문해 죽인 것을 은폐하려한 것과 같다. 역사는 그런 정권의 말로가 어떠한지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는 이종문 조직팀장의 동의를 얻어 인터뷰를 촬영했다.
경찰은 서울대병원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백남기 씨 진료기록을 분석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법의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백남기 씨 시신을 부검하기 위한 영장을 재신청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