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종잡을 수 없는 기행과 자선활동으로 유명인이 된 중국 괴짜부자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江蘇黃浦) 재생자원이용유한공사 회장이 이번에는 노래를 부르며 상의를 벗는 퍼포먼스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고 나섰다.
최근 자사제품으로 3개월 만에 무려 26kg을 감량했다고 밝힌 천 회장은 '위절제술' 후 사기를 치고 있다는 설과 함께 비난을 받고 있다.
행사가 시작된지 약 35분 뒤 갑자기 중국에서 유명한 노래, '사랑의 봉헌(愛的奉獻)'의 멜로디가 흘러나왔고 검은색 반팔 티셔츠와 바지, 운동화를 신은 천 회장이 등장했다.
천 회장이 마이크를 잡고 직접 노래를 불렀고 갑자기 상의를 벗어 관객을 놀라게 했다. 1000여명의 증인 앞에 수술자국 없는 자신의 상체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위절제술을 받은 적이 없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초대받은 웨이상에게는 200위안에 입장 티켓을 판매한 반면 현장에 진입하려는 외부인은 반드시 다이어트 제품을 구입하고 750 위안에 티켓을 구매하도록 했다는 후문이다.
괴짜 부자이자 중국 대표 자선사업가로도 유명한 천 회장은 다양한 기행으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11년 윈난(雲南)성 지진현장에 10만 위안 지원금을 현금으로 가져가 벽돌마냥 쌓아놓고 피해 주민에 나눠줘 논란이 됐다.
2013년 심각한 스모그가 베이징을 덮치자 '신선한 공기'를 담은 공기캔을 판매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당시 공기캔에 새겨진 천 회장의 사진과 '천광뱌오는 좋은 사람, 신개념 신선한 공기'라는 문구도 화제가 됐다.
유엔으로부터 '세계 최고 자선가' 인증서를 받았다며 공개했지만 가짜라는 것이 밝혀져 비난세례를 받기도 했다. 2014년 미국의 종합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를 인수하겠다는 뜬금없는 발언으로 국제사회의 주목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