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4개동 중 1개동은 내진설계 미적용

2016-09-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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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 미설계 비율 구로구 45%로 가장 높아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에 있는 아파트 4개동 중 1개동은 내진설계를 적용하지 않은 건축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현희 의원(강남 을)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아파트 내진설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내 아파트 2만2774개동 중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건물은 5682개동으로 집계됐다. 건축허가 당시 기준으로 내진설계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진 미설계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구로구로 1348개동 중 607개동으로 비중이 45%에 달했다. 이어 △용산구가 537개동 중 215개동으로 40% △강남구가 1939개동 중 769개동으로 39.7% 순으로 집계됐다.

내진설계 미적용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 769동 △구로구 607동 △송파구 589동 순이었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미성아파트, 청담동 현대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쌍용대치아파트 등 고가 아파트로 유명한 건물들이 포함됐다.

전 의원은 “더 이상 한반도를 지진 안전지대라고 볼 수 없다”며 “내진설계 적용 여부를 일반 시민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건축물의 내진보강을 유도할 수 있도록 입법안을 준비 중”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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