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2% 중반대로 떨어졌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 전환했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NH농협·SC제일·한국씨티 등 7개 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평균 금리는 연 2.71%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을 제외한 6개 은행의 평균 금리가 전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7월 2.61%에서 8월 2.71%로 0.1%포인트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신한은행이 2.66%에서 2.71%로 0.09%포인트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금리는 각각 0.05%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으며 SC제일은행의 평균 금리는 0.03%포인트 올랐다. 씨티은행의 상승폭은 0.01%포인트로 나타났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신규 가입자 대상 혼합형 고정금리는 최저금리가 지난 6월 말 2.69%에서 8월 말 2.74%로 상승했다.
KEB하나은행의 혼합형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역시 같은 기간 2.64%에서 2.73%로 올랐다. 신한은행의 경우 2.69%에서 2.80%, 우리은행은 2.70%에서 3.05%로 상승했다.
이로써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대출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를 동결해 시장에서는 오는 12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가계부채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