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일 "추석전 경주 지역의 '사곡 저수지'에 균열이 발생했다고 긴급보고가 들어와 현장에 갔는데, 2cm 정도 뚝방 균열이 있었다"며 "지진이 없을 것이란 판단아래 저수지를 만들 때 내진 설계를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것 같아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저수지 분야는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라며 "현재 전국 저수지 1만7000여개 가운데 3400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지만, 나머지는 지자체 관리여서 인력 예산 문제로 방치되기 쉽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이번 추경때 저수지 개보수 예산을 증액할 필요성이 있음에도 저수지 관련 예산이 900억원 정도 깎였다"며 "국민의 관심이 지진으로 인한 기왓집, 원전 등에 쏠려있지만, 인명피해를 생각하면 저수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농식품 수출 정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장관은 "농식품 수출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농식품 수출증대를 추진한 30년간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근본적 개선과 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매출 비중이 98%인 네슬레는 6000 여종 브랜드를 매일 10억개 이상 전세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수출농업을 위해 1단계 상품수출에서 2단계 가공과 기술수출, 3단계 브랜드 수출 등 단계별로 고도화하고, 농자재 수출, 기술수출, 시스템수출도 포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농식품 분야에서 수출농업은 한국 농업이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수출농업과 청년일자리를 연계해 농업·농촌 분야에서 다양한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