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 ‘불혹을 넘긴 엄마’ 이도연(44)이 패럴림픽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도연은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폰타우 지역 해변도로에서 열린 2016 패럴림픽 로드레이스(장애등급 H4)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도연은 19살이던 1991년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탁구 라켓을 잡기도 했으나 2012년 육상에 도전했다. 불혹을 넘겨 주 종목을 바꾼 이도연은 2012년 장애인 전국체전 창과 원반, 포환던지기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국내 여자 장애인 육상 간판으로 우뚝 선 이도연은 이듬해인 2013년 다시 핸드 사이클로 주 종목을 바꿨다. 육상에서 국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도연은 또 해냈다. 2014년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장애인 사이클 도로 월드컵 대회 개인 도로독주 15㎞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생애 처음 출전한 패럴림픽 무대에서 44살의 나이로 15살이나 어린선수와 레이스를 펼쳐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