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1원 급등 마감… 9월 미국 금리인상 우려 확산

2016-09-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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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2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 등 대내외 악재를 버티지 못한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6.39포인트(-2.28%) 내린 1991.48로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이 분주하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뛰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13.5원으로 전거래일보다 15.1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6원 오른 달러당 110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9일 매사추세츠주 퀸시에서 가진 상공회의소 조찬 연설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볼 때 합리적인 근거들이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정상화 지속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최근 몇 달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부진하게 나오면서 9월 금리 인상 기대감이 다소 잦아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우려가 확산된 모습이다. 연준은 오는 20~21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17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점을 노린 수출업체들이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면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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