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폭격기 13일 한반도 출동…한미, 대북 무력시위 강화 (종합)

2016-09-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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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연기 하루 만에 긴급 출동…내달 연합훈련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참가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공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13일 한반도 상공에 긴급 출동한다.

주한미군 측은 12일 “오늘 연기됐던 B-1B 한반도 전개를 내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당초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12일 오전 B-1B 2대를 경기 오산기지 상공으로 전개해 무력시위를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괌 미군기지에 분 강풍으로 기상이 악화되면서 B-1B 한반도 전개를 연기했다.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스텔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핵폭탄을 비롯해 GBU-31, GBU-38, GBU-53 유도폭탄 등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다양한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미국은 1980년대 B-52를 대체하기 위해 B-1B를 실전 배치했다. B-52보다 시속 300㎞ 이상 빠르고, 무장 능력도 2배 가까이 뛰어나 북한이 두려워하는 전략핵무기다.

미국은 지난달 6일 B-1B를 미 본토에서 괌으로 전진 배치했으며, B-1B가 한반도에 출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이어 B-52와 핵추진 잠수함 등 다른 전략핵무기도 한반도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달 10~15일 서해와 남해에서 벌어지는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 미 해군 7함대 소속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가 파견될 계획이다.

한미 군 당국이 폭격기와 핵 항모 등 전략핵무기를 잇따라 투입하는 것은 북한의 5차 핵실험 및 추가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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