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북한의 제5차 핵실험 직후 상승, 취임 후 최저치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도 3주간의 지지율 하락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횡보 국면에 빠졌고 국민의당은 2주 연속 하락했다.
◆朴대통령, 한때 29.4%까지 하락
일간 집계로는 ‘한진해운 물류 대란’ 논란 등에 휩싸였던 지난 5일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29.4%(부정평가 62.0%)로 시작한 박 대통령은 ‘6일 31.2%→7일 30.3%→8일 30.5%’로 횡보 국면을 보이다가, 북핵 사태가 발발한 9일 32.3%(부정평가 58.7%까지 반등했다.
관련기사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4.2%포인트(18.9%→14.7%·부정평가 76.3%)를 비롯해 △대구·경북 2.2%포인트(44.6%→42.4%·부정평가 47.2%), 연령별로는 △30대 3.1%포인트(15.5%→12.4%·부정평가 78.4%),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 5.7%포인트(32.6%→26.9%·부정평가 47.4%)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與 30% 회복…반기문도 1%p 상승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0.7%, 더민주 28.4%, 국민의당 13.4%, 정의당 5.2% 등의 순이었다. 새누리당·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각각 1.2%포인트·0.6%포인트 상승한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0.1%포인트·0.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도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희비가 엇갈렸다. 반 총장은 지난주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22.8%였으나, 문 전 대표는 1.0%포인트 하락하면서 18.0%에 그쳤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10.4%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5일∼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40%), 무선 자동응답전화(23%),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의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체 10.5%(총통화 2만4134명 중 2528명 응답)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