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예금 569억달러 사상 최대… "달러값 오르기 전 미리 사자"

2016-09-12 14:05
  • 글자크기 설정

[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673억4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1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외화로 맡긴 예금을 말한다.

특히 지난달 미국 달러화 예금에 많은 돈이 몰렸다.

8월 말 현재 달러화 예금 잔액은 569억2000만 달러로 지난 한 달 동안 11억8000만 달러나 급증했다.

달러화 예금 잔액은 지난 7월 말 55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규모를 넘어섰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을 보유 주체로 보면 개인이 8억1000만 달러, 기업이 3억7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자 투자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로화와 위안화 예금은 감소했다.

유로화 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30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 잔액은 19억 달러로 같은 기간 9000만 달러 줄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대기업의 수입대금 결제를 위한 예금 인출 등으로 잔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엔화 예금 잔액은 37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사이 3000만 달러 늘었다.

예금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569억9000만 달러로 2억3000만 달러, 개인예금은 103억5000만 달러로 8억8000만 달러 각각 전월 대비 증가했다.

개인 외화예금 잔액이 1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외화에 투자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개인이 늘면서 개인 외화예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외화예금 잔액을 은행별로 보면 국내 은행은 570억7000만 달러로 8억5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은행 국내 지점은 102억7000만 달러로 2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