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상승세, 개포가 이끈다

2016-09-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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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 2단지와 3단지 청약 열풍에 강남 들썩여

개포주공 1단지 시세가 연초와 비교해 3억원 이상 오르는 등 열풍을 타고 있다. [아주경제DB]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 개포동 재건축이 강남권 아파트값을 이끌고 있다. 개포주공 2단지와 3단지의 청약 열풍과 개포주공 1단지와 4단지의 오름세가 강남권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와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개포주공 3단지는 지난달 청약 신청 4일 만에 완판됐고, 개포주공 2단지는 지난 3월 평균 청약 경쟁률 33.6대 1을 기록했다. 개포주공 1단지의 시세는 역대 최고가를 넘어서며 열풍을 타고 있다.
최근엔 개포주공 1단지가 심상치 않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공동 시공을 맡는 개포주공 1단지는 지난달 31일 조합원 평형(주택형) 신청을 마감한 뒤 이달 들어 5000만~1억원 가량 더 올랐다. 이는 연초와 비교해 3억원 이상 오른 값이다. 앞서 개포주공 1단지의 시세는 이미 ㎡당 2337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넘어선 바 있다.

개포주공 1단지는 4월 28일 사업승인을 받았고,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 동, 6642가구의 초대형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36㎡(11평)은 9억원에서 9억5천만원, 42㎡(13평)은 11억원 전후, 49㎡(15평)은 12억원 전후, 56㎡(17평)은 14억원 전후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개포주공 4단지와 개포시영 아파트도 본격적인 재건축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단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재건축 예정 단지인 개포주공 4단지는 9월말 관리처분계획 총회가 예정돼 있으며 11월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연말부터 바로 이주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60㎡ 미만의 소형주택 1천13가구(임대주택 201가구), 60∼85㎡ 중소형 1천782가구, 85㎡ 이상 중대형 461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개포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포레스트’는 지난 6월 20일 재건축 정비사업 시행 인가를 받고 내년 착공, 내년 초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포주공 3단지와 2단지는 이미 성황리에 청약을 마쳤다. 개포주공 3단지 현대건설이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지난달 24일 청약이 진행돼 4일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1순위 청약에서 총 6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339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경쟁률은 100.6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84A㎡에는 1가구 공급에 최고 1198명이 몰리기도 했다.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의 첫 분양단지로 관심을 끌었던 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지난 3월 진행된 청약에서 평균 청약 경쟁률 33.6대 1을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31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60명이 몰렸다. 전용면적 59㎡A 타입은 22가구 모집에 1719명이 몰려 78.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개포동이 강남 재건축 열풍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리서치 팀장은 “개포주공 단지는 저층이라서 대지지분이 넓고 사업성이 좋다”며 개포주공 재건축 열기를 설명했다. 그는 또 “그동안 강남에서 반포나 압구정은 중형 아파트 위주에 분양가가 높은 편이었다”며 “소형 아파트 위주인 개포주공 단지의 사업이 잘 돼서 분양가가 오르면 반포나 압구정이 자극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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