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靑 회담, 朴대통령 협치의 길…국민소리 전달”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e-mail]]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는 12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회담에 대해 의제와 형식보다는 만남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 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박 위원장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떠한 성과를 내는 것보다도 만남과 소통 자체가 큰 성과이자 이것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협치의 길”이라며 “(이 자리에서) 국민의 소리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 형식과 의제에 대해 “미리 의제를 언론에 얘기하는 것은 정치적 금도”라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들 간 소통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의제 등에 토를 달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애초 박 위원장은 청와대 회담 당일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과 함께 미국 방문 길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박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유감이지만, 대통령 일정에 맞추는 게 예의”라고 참석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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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이 그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국회 비준을 비롯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한 만큼,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에서 이 같은 안건이 테이블에 올라올 전망이다.

한편 같은 당 고연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회담 제의를 환영한다”며 “경기 불황으로 우울한 추석 명절을 맞이하는 국민들께 소통과 화합이라는 큰 선물을 드릴 수 있는 역사적인 회담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국민적 위기감의 해소와 한반도 평화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길 바란다”며 “또한 사상 최고의 청년실업률, 소득 격차 등 산적한 민생문제를 풀기 위해서도 일하는 대통령과 국회의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회담이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