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CNHI와 손잡고 미니 굴삭기 시장 공략…연간 판매량 2배 증가 목표

2016-09-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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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10년간 공급

현대중공업의 미니 굴삭기[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종합 운송장비 기업인 CNH 인더스트리얼(CNHI)와 손잡고 전 세계 미니 굴삭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중공업은 CNHI와 미니 굴삭기의 공급과 판매에 대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내년부터 10년간 미니 굴삭기(6t 이하)를 CNHI에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CNHI는 건설장비, 상용차량, 특수차량, 농기계, 엔진 등을 생산하는 종합 운송장비 기업으로 2014년 네덜란드의 건설·농기계 생산 기업인 CNH 글로벌과 이탈리아의 상용차 기업인 피아트 인더스트리얼이 합병해 탄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CNHI는 현대중공업의 미니 굴삭기를 자사의 브랜드인 ‘CASE’와 ‘New Holland’ 2종으로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

5~6t급 굴삭기는 현대중공업이 완성장비를 CNHI에 공급하는 OEM 방식이고, 1~4t급 굴삭기는 완전분해 형태로 공급하면 CNHI가 자사 공장에서 조립해 생산하는 라이센스 방식이다.

또 양사는 신규 모델에 대한 공동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CNHI는 가격 경쟁이 치열한 미니 굴삭기 시장에서 고품질이 입증된 현대 미니 굴삭기의 OEM 및 라이선스 생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현대중공업 역시 CNHI와의 제휴가 미니 굴삭기의 매출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전 세계에 1200여개 딜러를 보유하고 있는 CNHI는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망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현대중공업은 이번 제휴로 미니 굴삭기 판매가 현재의 2배 수준인 연 90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기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사업대표는, “이번 제휴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안정적인 물량 확보로 소형 장비의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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