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국내외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오후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보도 직후 주식 외환 시장 등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미 금리 인상 가능성, 브렉시트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상황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용평가사와 외국인 투자자, 주요 외신을 대상으로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투자심리를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차관 외에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최 차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는 시장이 안정적이지만 지켜봐야 한다"며 "최근 우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과거 어느 때보다 경각심을 갖고 잘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핵실험과 다른 점에 대해 그는 "전보다 (핵실험) 규모가 크고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는 등의 상황을 보면 전문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우려된다"고 말했다